대구시 서구의 ‘섬유스트림 관광 사업’이 예산부족으로 실질적인 사업운영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구시와 서구청에 따르면 이 사업은 대구의 섬유기반시설을 활용하는 관광사업으로, 2012년 정부의 ‘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시와 구청은 한국섬유개발원과 염색산업단지, 퀸스로드 아울렛 등을 연계하는 관광코스를 개발, 대구의 섬유 생산 과정 등을 관광객들이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해 왔다. 예산 부족으로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워졌다. 사업 시작 당시 정부와 대구시는 2억원의 예산 지원을 공언했으나 실제 투입된 예산은 절반인 1억원에 그쳤다. 2012년을 끝으로 정부의 예산 지원이 중단되자 구청 측은 포토존 등 기반시설조차 갖추지 못했고 관광 코스도 대폭 축소했다. 이후 사업예산은 2013년 1820만원으로 줄었고 2014년부터는 대폭 삭감된 640만원으로 책정되다 올해는 전액 삭감됐다. 구청 관계자는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서 문화해설사에게 수당을 주지 못해 관광 코스 안내를 섬유업체 직원에게 맡겼다”고 했다. 사정이 이렇자 해마다 관광객도 줄고 있다. 사업 추진 초기인 2013년에는 2064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지만 지난해는 고작 689명에 그쳤다. 그마저도 ‘견학’ 수준이라 수익과는 거리가 멀다.구청은 지난해 11월 사업 활성화를 위해 달성토성 골목정원 등을 관광코스에 추가했지만 섬유산업과는 관련성이 없어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서철현 대구대 호텔관광학과 교수는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주요 콘텐츠를 집중 개발한다면 산업 관광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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