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석빙고 여름음식 시연회’가 오는 5일 안동시 안동석빙고 앞 월영교 일원에서 열린다.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 및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겨울철 안동석빙고(보물 제305호)에 저장해 둔 얼음을 이용해 여름음식을 나눠먹는 행사이다.예전부터 장마가 끝난 직후 삼복지간에 안동지방에서 행해지던 풍속이다.여름음식의 진수를 선보이는 이 행사는 콩가루와 대파를 이용한 파찬국을 비롯해 가지냉국, 오이냉국, 미역냉국, 김냉국 등 안동 종가음식 깨소금 냉국밥 5첩반상도 차려진다.낙동강에서 잡은 은어를 석빙고에 저장해 뒀던 얼음으로 탑을 쌓아 저장한 뒤 새끼를 꼬아 갈무리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안동농협은 알이 투명하고 진줏빛을 띤다 해서 ‘백진주쌀’로 이름붙인 안동쌀로 지은 가마솥밥과 냉국밥, 안동간고등어구이 등을 선보인다.시연회가 열리는 안동석빙고 앞 월영교 일원은 안동댐 방류수의 냉수대 형성으로 열대야가 이어지는 한여름에도 모기가 살지 않을 정도로 선선해 여름밤 문화축제를 즐기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날 월영교에서는 밤호수 폭죽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퇴계연가, 월영야화 국악·무용, 부채만들기, 활쏘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밤늦도록 펼쳐져 여름밤 전통문화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순자 안동종가음식체험관장은 “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모처럼 안동종가음식의 맛깔스런 여름상차림으로 한여름 행사를 준비했다”며 “댐 물환경과 석빙고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안동만의 피서 공간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한껏 즐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