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인 A씨는 지난 4월 27일 오전 2시29분쯤 대구 동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갑자기 호흡을 멈춰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A씨가 회생한 결정적 계기는 아내의 심폐소생술 덕분이었다. A씨의 아내는 숨을 쉬지 않는 남편을 보고 119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고, 구급상황관리센터는 A씨의 아내에게 전화로 심폐소생술 처치법을 알려준 뒤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시행하도록 했다.7일 대구소방안전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는 1323명이었으며 이 중 79명이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 것으로 나타났다.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응급상황 발생시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전화로 환자의 상태에 따른 응급처치법을 안내하며, 환자 이송을 위한 구급대 출동에서부터 병원 도착까지 신고자와 구급대, 의료지도 의사 사이에서 ‘구급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올해 상반기 대구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2만9102건, 하루 평균 161건의 의료상담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중 병원 등 의료자원 정보 제공이 1만7807건(61.2%)으로 가장 많고 심정지 환자의 심폐소생술 안내를 포함한 응급처지 5305건(18.2%), 질병상담 3197건(11%), 환자이송 구급대에 대한 의료지도 2742건(9.4%) 등이다.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상황 요원의 지시에 따라 신고자의 위치와 현장 상황을 침착하게 설명하고, 상황요원의 응급처치법을 정확하게 따라하면 심정지 소생 퇴원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