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오는 11일까지 경주보문단지 청소년 수련원에서 경북 천사오케스트라 아동들을 대상으로 여름 음악 캠프를 연다.캠프는 도내 지역아동센터와 아동양육시설에 흩어져 있는 오케스트라 단원 309명 아동들이 모두 모여 그 동안 각자 배우고 익힌 악기 연주 실력을 함께 맞춰 보는 자리이다. 지난 7-9일까지 3일간은 도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참가, 9-11일까지 3일은 아동양육시설 아동들이 참가한다. 캠프 기간 중 아동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놀 수 있도록 각종 레크리에이션과 장기자랑 등 재미있는 차례표로 짜여졌다.오는 11월 예정돼 있는 정기 연주회를 위한 오케스트라 합동 연습 위주로 진행된다.지역아동센터와 아동양육시설 아동들이 함께 모이는 9일에는 파트별 합동 연습, 아동들 간 멘토&멘티 티칭, 모의 연주회 등 오케스트라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연습이 예정돼 있다. 평소 천사오케스라 단원들은 본인들이 다니는 지역아동센터에 입소해 있는 아동양육시설에서 악기 연주를 연습한다. 한 시설 당 한 개의 악기만을 선택해 연주 연습을 하며 한두 달에 한번 꼴로 지휘자 선생님이 방문해 그간의 향상된 연주 실력을 점검·지도한다. 다른 오케스트라는 개별 연습에 이어 수없는 합주 과정을 거치지만, 경북 천사오케스트라 단원들은 23개 시·군에 흩어져 있어 합주를 자주 할 수 없었다. 이번 여름캠프는 단원들이 모두 모여 집중적으로 합주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캠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지난해 5월 창단해 2년 차를 맞은 경북 천사오케스트라를 초청하려는 손길이 부쩍 늘어났다. 지난달 6일 양성평등 주간 기념식에 초청돼 클래식과 트로트를 함께 연주해 큰 호응을 얻었고, 오는 9월 16일 보육인의 날에도 초청공연이 예정돼 있다. 11월에는 정기연주회도 열린다. 특별히 올해는 전남 아동 오케스트라인 드림오케스트라와 9월 9일 해남 명량대첩 축제장에서 합동 초청 공연이 예정돼 있어 영호남 동서화합의 장을 만든다.이원경 경북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캠프가 마치 연습회 마냥 힘들지만 조금이라도 더 배우려고 아이들이 무더위에도 눈을 반짝이며 연주하는 것을 보면 큰 감동이 된다”고 말했다.그는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EL Sistema)’로 빈민층 아동들이 음악을 통해 변화하고 기적을 만들었듯이, 경북도는 아이들이 악기를 접하고 연주하며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에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했다.엘시스테마(EL Sistema)는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 교육 계획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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