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기술원이 벼 키다리병과의 오랜 싸움에서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다.도내 7개 시·군 벼 정부보급종 생산포장에 대한 벼 키다리병 일제 공동방제 작업이 지난 5일부터 오는 22일까지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방제작업은 ‘무인헬기 병해충 119방제단’이 맡았다.벼 키다리병은 종자가 발아한 후부터 생육기 중에 벼 키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되고 결국 말라죽게 되는 병이다. 육묘기에 발생이 많아 매년 농가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이 병에 대한 효과적인 방제방법은 종자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 그러나 이렇게 해도 100% 방제되지 않아 농가에서는 2~3가지 약제를 적량보다 높은 배율로 섞어 사용하면서 약해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도 농기원은 2015년부터 벼 키다리병의 종자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정부보급종 종자생산 포장인 안동, 상주, 문경, 예천 등 7개 시·군에 대한 종자생산 포장과 인근 포장 등 1560ha에 대해 출수기 공동방제를 하고 있다. 키다리병 포자가 최초 종자 속으로 감염되는 때가 벼 이삭이 패는 시기여서, 이 때 병 포자가 벼꽃 속으로 침입하지 않도록 해야 병의 감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이같은 작업을 해 온 결과 평균 40% 내외의 키다리병 감염율을 보이던 것이 지난해는 20% 대로 급감했고 올해는 13% 이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도 벼를 재파종 하는 노력과 비용을 줄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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