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책은 많다. 이와 달리 자기 자신과의 의사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이 더 문제라고 꼬집은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의 유명 자기계발 강연가인 저자 야마자키 다쿠미에 따르면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는 타인을 위한 일이나 외부로부터 주어진 일에만 몰두한다는 점이다. 언제나 바쁘기 때문에 정작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은 하지 못한다. 이는 한 번 뿐인 인생을 가꾸는 현명한 방법과 거리가 멀다. 저자는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이 같은 시간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오롯이 자신을 위한 삶’을 회복하기 위한 ‘자기 자신과의 회의’, 즉 ‘혼자회의’다. 저자는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문제 제기, 문제 정의, 방법 모색, 행동 결정’의 4단계를 제시한다. 여기서 도출되는 결과는 바로 ‘해야 할 일 목록’다. 수동적으로 주어진 해야 할 일이 아닌, 스스로가 절실히 하고 싶은 일이다. 저자는 ‘혼자회의’를 갖는 공간을 미리 정해두라고 말한다. 카페나 호텔 커피숍도 좋지만, 적당한 거리를 이동하는 대중교통 안이 가장 좋은 공간이라고 추천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혼자회의란 혼자 독단적인 생각을 하고 결정하라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자신이 억누르고 있는 자아를 대화와 회의 상대로 다시 끄집어내어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진정한 ‘자신다움’을 찾으라는 의미다. 타의적으로 만들어진 ‘자신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가슴 뛰는 일을 만나라는 것이 이 책이 전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다. (야마자키 다쿠미 지음·양혜윤 옮김·도서출판 라이스메이커·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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