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5도를 넘는 폭염 대재앙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용광로 더위가 공포를 넘어 마(魔)의 폭염이 되면서 사람과 가축,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전국 곳곳에서 폭염 피해가 속출했다. 살인 더위는 바다 수온까지 끌어올려 양식장 물고기들을 집단 떼죽음으로 몰아넣었다.경북도는 다음달 30일까지 4개월간 폭염 비상대책에 들어갔다. ▣포항 어민들 망연자실포항시 남구 구룡포 앞바다에서 발생한 고수온으로 양식장의 피해가 바닷물처럼 넘쳐나고 있다.9일 오후 4시 현재 양식중이던 강도다리 20만5332마리와 넙치 1만6292마리, 우럭 1만317마리 등 총 23만1941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2억2736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수온이 지속되면서 지난 8일까지 18만9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이날 하루 동안만 5만1851마리가 추가로 떼죽음했다. 피해양식장 수도 기존 22에서 2개가 늘어나 총 24개소로 증가했다. 양식장 물고기 떼죽음은 영덕·울진에서도 났다. 영덕에서는 4개 양식장에서 물고기 1만1000마리가 폐사했고, 울진에서는 3개 양식장에서 1만2000마리가 몰살당했다.피해가 늘어나자 포항시는 고수온 특별발령 기간 동안 액화산소와 순환펌프 지원을 위한 정부의 예비비를 요청했다.포항지역에는 육상 수조식 양식장 41곳과 해상가두리 11곳, 축제식 5곳 등 58곳에서 약 1100만마리의 물고기를 양식하고 있다. ▣사람 가축도 맥 못춘다막장 더위에 어민과 농민들의 힘겨운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전국이 지글지글 끓는 최악의 폭염은 사람과 동물을 생존 위기 수준까지 몰아넣었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뙤약볕속 무리한 노동 등으로 인해 올해 전국에서 128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 6명이 숨졌다. 동물도 폭염에는 맥을 추지 못한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가축 213만2000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닭이 200만마리로 대부분이고 오리 3만5000마리, 메추리 1만 마리, 돼지 9000 마리 등이다. 전국에서 가축 213만2000마리가 폭염 때문에 폐사했고, 농작물 피해에 대한 우려도 키웠다. 가마솥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사육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내 축산 농가들은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냉방·환기 시설 등을 총가동하고 있다.맹열 더위로 생육 저하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경북도와 일선 시·군은 가축관리 T/F팀을 꾸리고, 폭염에 따른 가축폐사 발생시 ‘재해대책상황실’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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