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한 골프장에서 현직 경찰을 포함한 남자 3명이 반바지 차림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골프장에서 난동을 부려 구설수에 올랐다.지난 17일 청도의 한 골프장에 따르면 현직 경찰관인 A경사를 포함한 남자 3명과 여자 1명은 지난 7일 오후 4시 50분께 골프 라운딩을 위해 청도군의 G골프장을 찾았다.이들은 이날 오후 5시14분께 골프 예약을 했지만 골프장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남성 3명 중 1명이 반바지에 라운드 티셔츠 차림이었기 때문이다.당시 골프장 직원인 B(41)씨는 반바지 차림의 남성 C씨에게 “저희 골프장에서는 반바지 차림으로 라운딩을 하실 수 없습니다”며 “복장을 갖추고 오시면 골프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직원의 이 같은 안내에 C씨는 B씨의 멱살을 잡고 “왜 안되냐?”며 욕설과 함께 가슴 부위를 밀쳤다.C씨는 난동을 부리던 중 다른 골프장 손님이 반바지 차림으로 골프장에 들어서자 “저 사람에게도 똑같이 말해라”며 욕설을 퍼부었다.심지어 C씨는 이 과정에서 B씨의 멱살을 잡은 채 골프장 중앙 계단에서 식당까지 약 15m 거리를 끌고 가기도 했다.C씨의 일행 중 한명은 식당 앞에 있던 컵을 이용해 직원 B씨를 때리려다 다른 직원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 이후 젓가락을 이용해 B씨를 위협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난동을 모두 지켜 본 A경사는 경찰의 본분을 잊은 채 일행의 난동을 제지하기는커녕 일행들과 함께 골프장 직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일행들의 난동을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30여분 동안 계속된 이들의 난동은 골프장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골프장 직원 B씨는 “정중하게 반바지 차림으로는 골프장 입장이 안되니 복장을 갖춰 입고 오면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자 욕설과 함께 멱살잡이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당시에는 정말 무섭고 서러웠다. 골프장 이용객의 갑질에 정말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다”며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준비 중이다”고 했다.A경사는 “당시 골프장 직원이 당장 바지를 갈아 입으라고 해 가뜩이나 몸이 좋지 않은 동생이 화가 났었다”며 “처음에는 동생과 직원의 다툼을 말렸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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