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도시환경정비사업에 관급공사에 적용하는 설계경제성검토(VE, Value Engineering)를 새달 1일부터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이번 제도의 도입으로 공사비 적정성 및 투명성이 확보돼 시공사, 조합 간 분쟁 감소와 사업기간 단축으로 지역건설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 대구시 측은 “그동안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재생사업 추진과정에서 공사비 산정에 따른 시공사와 주민 간 갈등, 공사비 적정성 산출에 대한 상호불신 등으로 사업이 무산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며 “대구시는 ‘설계경제성검토(VE) 무료서비스’를 통해 대구소재 정비사업의 조합장이 설계도서 등을 첨부해 VE검토 신청서를 제출하면 VE전문가를 투입해 경제적인 공사비가 산출되도록 검토해 줄 예정”이라고 전했다.주요 VE검토 내용은 건설공사의 원가 및 유지관리비 절감과 시설물 성능향상 방안, 시설물의 기능분석을 통한 이용자 편익성 증진여부, 친환경적인 공사시행 방안 등이다.  VE검토를 희망하는 조합은 대구시청 건설산업과로 이메일(yhum@daegu.go.kr) 또는 우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단 시공사가 선정된 조합은 제외된다. 처리기간은 접수 후 15일 이내로 신속하게 최종결과를 통보해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다.대구시 홍성주 건설교통국장은 “공사비 산출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주민과 조합에 무료 VE검토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이 주도하는 정비 사업의 투명성 확보로 조합과 시공사 간 분쟁을 줄여 사업기간 단축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할 때 까다로운 입찰조건으로 시공능력이 우수한 지역건설업체가 배제되지 않고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시는 지난해 총공사비 80억원 이상의 공공건설공사에 대해 설계경제성검토(VE)를 실시해 총공사비 4676억원의 4.1%인 194억원을 절감했으며, 창의적 아이디어 166건을 반영해 시설물의 가치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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