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태권도학과 선배들이 신입생을 수개월 동안 상습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계명대 태권도학과 신입생 A(18)씨 등 7명은 학과 선배 B(21)씨 등 6명을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A씨 등은 고소장에서 “지난 4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총 11회에 걸쳐 동아리방 등에서 바닥에 머리를 박거나 플라스틱 파이프나 나무 몽둥이, 목검 등으로 허벅지 등을 수차례 때려 맞았다”고 밝혔다. 태권도 시범단 소속인 이들은 평소 연습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가혹 행위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 C씨는 “선배들의 폭행과 가혹 행위는 매주 끊임없이 이어졌다”면서 “학교를 그만둘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최근 가해 학생 6명 중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학생 부모들은 이날 오후 해당 학과 교수들과 간담회를 열어 피해 보상 등을 논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 격인 학생 2명이 현재 중국에 있어 오는 26일께 귀국하는 대로 불러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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