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상업운전 시작 예정으로 막바지 공정을 진행 중인 경북 울진의 신한울 원자력발전 1·2호기에 규격 미달 제품이 시공된 사실이 확인돼 전량 교체가 이뤄진다. 24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수원은 신한울 1·2호기에 설치된 ‘미끄럼 방지 바닥판’이 납품 규격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하고 최근 전량 수거 및 재시공에 나섰다. 바닥판은 발전소나 공장에서 내부 수증기 등이 원활하게 빠져나가도록 작은 구멍들이 뚫린 철제 구조물이다. 당초 납품 규격은 모든 접합부를 용접하는 것이었으나 시공 제품은 용접이 50%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당초 이 부품에 대해 합격 판정을 내렸다가 뒤늦게 규격 미달을 확인함에 따라 원전 부품 관리가 부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한울 1·2호기는 공정률 94%를 보이고 있으며 1호기와 2호기 각각 내년 4월과 2019년 2월 준공(상업운전 개시)이 예정돼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해당 바닥판은 안전에 관련된 핵심 부품은 아니다”며 “재시공 작업이 예정된 준공 일정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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