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면서 이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빗물이용시설(이하 빗물저금통)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빗물저금통은 비가 오면 빗물을 저장시설에 저장 후 간단한 처리를 통해 조경을 비롯해 청소, 화장실 등의 용수로 활용하는 시설로 빗물이용량 만큼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다. 상수도요금도 최대 10%까지 감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지원대상은 지붕 면적이 1000㎡ 미만인 건축물과, 건축면적이 5000㎡ 미만인 공동주택이다. 대구시는 지난 4월 구·군에서 신청을 받아 사업대상지의 적법성 및 활용도 등의 검토를 거쳐 25곳을 선정하고 사업비 8000만원을 지원했다고 27일 밝혔다.지원금액은 건축물별로 최대 1000만 원(빗물저장시설 용량 2㎥ 이하인 경우 300만원)의 범위에서 빗물저금통 설치비의 최대 90%까지다. 올해는 유치원 10곳을 비롯해 어린이집 3곳 등에 집중 지원했으며 종교시설(2), 요양시설(2), 다세대주택(3), 일반주택(5) 등에도 설치를 지원했다. 대구시에는 올해 설치 분까지 포함해 현재 총 124개소의 빗물저금통이 운영되고 있다.빗물저금통을 설치한 대구 북구 대원유치원 서태옥 원장은 “어린이들에게 빗물저금통에 모인 빗물을 보여주고 직접 화단과 조경시설에 사용해 물의 소중함을 체험하게 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설치됐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대구시 최영환 물관리과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예측하기 힘든 가뭄과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빗물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의 확산이 필요한 때”라며 “내년에도 교육효과가 큰 장소를 중심으로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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