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게 된 ‘경술국치(庚戌國恥)’ 107주년을 맞아 대구에서 추념 행사가 열렸다. 광복회 대구지부는 29일 오전 11시 대구시 동구 광복회관에서 ‘경술국치 107주년 추념 행사’를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김명환 광복회 대구시지부장과 황후연 대구지방보훈청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보훈 단체장과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술국치에 대한 영상물 관람과 연혁 및 경과보고, 추념사,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참석자들은 모두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검은색 옷과 리본을 달았다.김명환 광복회 대구지부장은 추념사를 통해 “107년 전 오늘은 우리 민족이 잊을 수 없는 뼈아픈 치욕의 날이었다”며 “아픔의 역사를 잊지 않고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추념사가 끝나자 참석자들은 일제강점기에 매년 경술국치 때마다 국민들이 식사를 거르거나 더운밥 대신 찬 죽을 먹었던 것을 되새기고자 찬 죽을 나눠 먹었다. 또한 광복회는 대구 지역 구·군청과 학교 등에 공문을 통해 조기 게양 운동을 추진했다.추념 행사는 2011년부터 전국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황후연 대구지방보훈청장 직무대리는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야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며 “보훈청에서도 사람 중심의 정책을 펼쳐 아직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술국치는 1910년 8월 29일 일제가 대한제국의 국권을 강탈하는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한 날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