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는 대조영이 세운 나라로 우리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토를 지배했다.발해는 698-926년까지 한반도 북부와 만주지역에 존속, 남북국을 이뤘던 고대국가다.고구려의 옛 땅을 대부분 차지하고 해동성국이라 불렸다.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를 반박하고 그 뿌리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송백마을의 후손들은 그 자부심이 대단하다.대조영 후손들이 모여서 사는 경산시 남천면 송백2리에 발해의 정신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곳은 대조영의 후손이 집성촌을 형성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마을이다.남천면 송백2리 마을 들머리에 발해마을을 알리는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다.대조영이 말을 타고 들판을 누비는 대형 벽화도 눈길을 끈다.송백마을은 16세기 후반 대조영의 31대손 일족이 경산으로 이주, 32가구 80명이 모여 사는 태씨 집성촌이다. 집집마다 발해 후손을 알리는 문패가 자랑스럽게 내걸려 있다. 대씨와 태씨는 같은 뜻으로 통용되는 성씨, 8000명으로 이중 발해마을 출신이 20%에 달한다. 마을 곳곳에 발해마을을 상징하는 깃발과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3년 전부터는 춘분과 추분에 대조영을 추모하는 제례도 지내고 있다. 제사를 올리는 날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후손들이 모여 대조영의 기상을 기리고 있다.영정을 만든 과정도 특별하다. 후손 140여명의 두상 복원 작업에서 제작된 대조영 영정은 국가 표준영정 제86호로 지정됐다. 발해 가치와 의미를 살리기 위해 역사관과 공원을 조성하고 대조영 왕릉도 만든다. 발해추진위 태영철 위원장은 “발해역사관과 대조영공원을 조성, 대조영 영정을 모신 고황전 뒤쪽에 대나무산책로를 만들어 관광객이 찾는 마을을 가꾼다”고 말했다.경산시는 “우리 역사의 뿌리를 바로 알기 위해서 발해를 역사의 전면에 재부각시키고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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