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구문화>와 함께하는 저녁의 詩人들은 한 달에 한 번, 저녁 시간의 차분한 분위기를 활용해 오로지 시인의 육성으로만 진행되는 독특한 콘셉트의 낭독‧토크 콘서트다. 특히 그동안 음악이나 연극, 무용 등의 공연을 주로 선보여 온 공공 공연장에서 이례적으로 펼쳐지는 문학 행사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송종규, 장하빈, 상희구, 이정환, 노태맹 등 대구 지역의 다양한 시인들을 차례로 초청하고 있는 이 행사는 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오는 9월부터 가을 저녁처럼 더욱 깊고 풍성한 목소리를 지닌 대구의 시인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9월 14일(목)에는 『그는 늘 왼쪽에 앉는다』, 『여우』, 『신호대기』 등의 시집을 통해 현재 대구를 대표하는 여성 시인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류인서 시인의 콘서트가 열린다. 2001년 <시와시학>을 통해 등단한 그는 우리 주변의 일상을 섬세하고도 감각적으로 해석하는 시인으로 평가 받으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닮은 시의 목소리들이 펼쳐진다. 10월 12일(목)에는 지난해 8년 만에 새 시집 『산수유나무』를 출간하며 특유의 시적 진술로 다시 한 번 눈길을 끈 김용락 시인의 콘서트가 열린다. 11월 2일(목)에는 『피아노악어』, 『말뚝에 묶인 피아노』 등의 시집을 통해 독특한 음악적 상상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서영처 시인도 만날 수 있다.끝으로 12월 7일(목)에는 최근 새 시집 『편향의 곧은 나무』를 펴내며 자신만의 시적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김수상 시인과 『앨리스네 집』, 『4를 지키려는 노력』 등의 시집으로 잘 알려진 황성희 시인이 함께 출연해 이들만의 또 다른 문학 이야기를 들려준다.이처럼 행사를 통해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도 국내 문학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시인들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특히 행사의 예술감독과 사회를 맡고 있는 이하석 시인의 담백하고도 친근한 진행이 시인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또한 매 행사마다 전문 해설자가 패널로 참여해 관객들의 이해를 친절하게 돕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발행하고 있는 문화예술 정보지 월간 <대구문화> 기획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의 내용은 매월 <대구문화> 지면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 행사 종료 후에는 지난 2년간 초청된 시인 총 22인의 문학 이야기를 묶은 자료집 형태의 단행본도 발간할 계획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가을을 시의 계절이라고도 부르는 만큼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행사가 아닐까 싶다. 다양한 시인들의 이야기와 함께 많은 시민들이 깊어가는 가을 저녁의 여유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행사는 선착순으로 30명 입장 가능(유료)하며, 전화로 사전 신청할 수 있다.9월~10월 둘째 목요일, 11월~12월 첫째 목요일 저녁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제2예련관 예술아카데미 강의실 입장료: 3천원(대구문화 정기 구독자 2천원) 신청 및 문의: 053-606-6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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