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올해 새로운 형태의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다.안동축제관광재단은 6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우선 20여년 만에 축제의 주제 캐릭터를 ‘하회탈’이 아닌 익살스러운 일반 탈 캐릭터로 바꿨다.하회별신굿탈놀이가 ‘안동탈춤축제의 모태’라는 잘못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그동안 매년 하회탈 중 1개를 축제 캐릭터로 선정해 대대적인 홍보를 벌인 탓에 대내외적으로 ‘하회탈=안동국제탈춤’이라는 오해를 샀다.올해 축제는 안동시내 무대를 중심으로 ‘복면가왕’ 형태의 탈을 쓰고 참여하는 버스킹대회가 곳곳에서 펼쳐진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신도심인 옥동과 구시장, 신시장을 무대로 만들어 젊은층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세계탈놀이경연대회에 해외부를 신설한다.기존 경연대회는 해외팀과 국내팀의 경연을 함께 진행했지만 해마다 해외팀의 참가가 늘어나고 있고 경연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해외부와 국내부로 나눠 시상하기로 했다.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은 누구나 축제 퍼포먼스 하나 정도 배우고 갈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전환된다.매일 두차례 축제장에서 5분 가량 모든 무대 공연을 멈추고 ‘비탈민 타임(VITALMIN-TIME)’을 진행한다.‘비탈민 타임’은 탈과 탈춤이 비타민 처럼 삶의 활력을 준다는 의미의 네이밍이다.이를위해 축제관광재단은 하회별신굿탈놀이 춤사위 중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동작 4가지를 선정, 퓨전 형태로 개발했다.탈춤축제의 메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대동난장의 변화도 시도한다.퍼레이드 이후 펼쳐진 대동난장의 동선에 변화를 주려는 것이다.퍼레이드는 안동 벚꽃도로와 축제장을 누비며 대동난장의 시작을 알리는 일종의 길놀이 역할을 해왔다.외국 공연단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읍·면·동 풍물패의 신명나는 사물놀이는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참여를 유도한 일등공신이다.축제재단 관계자는 “새롭게 시도하는 만큼 우려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도가 축제를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다면 변화에 대한 과감한 시도도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오는 29일부터 10월8일까지 열흘간 제46회 안동민속축제와 함께 안동탈춤공원과 시내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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