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4기의 추가 배치가 완료되자 사드기지가 위치한 성주군과 인근 김천시에 대한 정부 지원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사드 배치는 국방부가 지난해 7월 13일 사드 성주 배치를 발표한지 4월 22일, 올해 4월 26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성주골프장 부지에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 2기를 첫 배치한지 4개월여만에 완료됐다.그동안 성주·김천 주민들은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갈등과 혼란 양상을 보이는 등 직·간접 피해를 입었다.김항곤 성주군수는 정부를 상대로 대규모 국책사업을 비롯한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구, 약속을 받아냈다.성주군에 따르면 지난 4월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은 고속도로와 경전철 건설, 국도 30호선 확장, 참외 군부대 납품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정부 지원책은 대구∼성주고속도로 건설(8000억원), 대구∼성주 경전철 건설(5000억원), 대구∼성주 국도 30호선의 병목지점 교차로 개설비(120억원), 초전면 경관정비 및 전선 지중화 사업(25억원), 성주참외 군부대 납품 등이다.이 가운데 대구~성주 경전철 건설은 대구시의 장기 계획에 포함돼 있는 사업이며, 군부대 참외납품은 지난 7월 시범 납품을 마쳐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또 정부는 제3하나원 건립 우선 지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관광자원 개발, 풀뿌리기업 육성 등 각종 사업에 성주군의 사업을 우선 반영할 것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천시는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약속을 받지는 못했지만 지난달 서주석 국방부차관의 경북도 방문 당시 박보생 시장이 국방부에 사드 배치와 관련 보상책을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박 시장은 수년간 중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과 김천~문경 철도 복선화 사업, 추풍령휴게소 고속도로 역사관 건립 등 현안 사업을 포함해 19건, 7조6000억원 규모의 사업 지원을 국방부에 요청했다.또 국방부가 자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민·군 종합병원 건립, 국방산업융합지원센터 건립, 군 퇴역 마을 조성, 군부대 이전 및 사드 배치 경비대 유치 등의 사업이 조기에 구체화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성주·김천 주민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 배치로 지역에서 1년 넘게 극심한 갈등과 혼란을 겪었다”며 “주민들의 서운함과 갈등이 하루빨리 수그러들도록 정부가 약속했거나 답변한 현안 사업들을 조속히 시행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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