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가스공사가 10년 동안 임직원과 퇴직자로 구성된 사우회가 출자한 기업체에 용역계약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실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청우인텍과 2007년부터 2017년 7월까지 총 90억9585만원에 달하는 파견용역계약 367건을 체결했다.용역계약 중 88.3%에 달하는 324건은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청우인텍은 가스공사 전·현직 임직원으로 구성된 ‘LNG사우회’라는 비영리법인이 출자한 회사다.LNG사우회가 청우인텍 지분의 91.6%를 나머지 8.4%는 가스공사 퇴직자 등 개인 9명이 갖고 있다.LNG사우회는 정회원 430명 중 429명이 가스공사 퇴직자다. 준회원 276명은 모두 가스공사 2급 이상 현직 임직원이다. LNG사우회 전체 회원(706명)의 99.9%(705명)가 가스공사 전·현직 임직원인 셈이다.김 의원은 “정당한 근거를 갖고 수의계약을 했다면 문제가 없지만 가스공사와 청우인텍의 관계를 확인한 결과 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앞서 가스공사 자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사도 청우인텍과 10년 동안 약 390억원의 용역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정훈 의원은 현직 임직원이 사우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것의 행동강령 위반 여부를 주무부처인 산업부에 문의한 결과 “가스공사 임직원 행동강령 중 제2장(공정한 직무 수행)과 제3장(부당 이득의 수수 금지)과 관련 일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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