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를이 야유를 받았다.야유를 퍼부은 이들은 ‘자진탈당 권유’를 받은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지지자들과 친박단체 회원들이다.홍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지난 15일 대구 중구 반월당에서 열린 ‘전술핵 재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했다. 홍 대표는 북핵을 막기 위해 전술핵 재배치와 함께 핵개발을 위해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까지 주장하며 ‘1000만명 서명운동’에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탄핵 당하고, 대선에 패배하고 당이 괴멸직전에 있었는데 TK여러분이 재건할 수 있는 기반을 지난 대선에서 마련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새롭게 당을 정비해서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당당한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날 집회장소를 찾은 최 의원의 지지자들과 친박단체 회원 200여명은 홍 대표가 ‘박근혜 지우기’에 나서며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친박(親朴)계인 최경환·서청원 의원 등에 자진탈퇴를 권유한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박근혜 탈당 강요하는 홍준표 너나 나가라’, ‘후안무치 홍준표 OUT!’, ‘박근혜 팔아 대표되더니 부관참시 웬말이냐!’, ‘향단이라 비웃더니 탄핵세력과 한몸이냐!’ 등의 플래카드를 펼쳐보이며 항의했다.홍 대표가 연단에 오르자 최 의원 지지자들과 친박단체 회원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 구호를 외치고 일부 지지자는 홍 대표를 향해 “이 XX야, 거짓말 하지 말고 내려와라”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최 의원 지지자라고 밝힌 최모씨(72)는 “표 달라 구걸할 할때는 언제고, (표) 주니까 선거운동 다한 최경환이라든지 (친박계 의원들을) 왜 나가라 하나”면서 “당 대표가 말을 너무 함부로 한다. 끌어모아도 시원찮을 마당에 TK사람 내치고 못 마땅하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60대 남성은 “박근혜 출당하는건 아니다. 자기들 이익이 있다고 걸치고 (아니라고) 내치면 법과 원칙도 없는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이해타산 따져서 같은 동료를 사지에 밀어넣어 버리면 그게 어떻게 사람이냐. 나도 한국당이 잘 되기를 바라지만 이건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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