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에 있는 금속 단조 제조업체 케이피씨엠(대표 안장홍)이 최근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던 ‘탄타늄(탄소+타이타늄)’ 첨단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회사 측은 타이타늄 잉곳(금속 덩이)을 생산할 수 있는 진공 용해로와 정련로(불순물을 제거하는 노)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소규모 소재 생산에서 최종 완제품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괄 생산공정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안장홍 대표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일본 도시바 등 글로벌 기업에 부품 소재를 수출해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인근에 티포엘(대표 천진성)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탄소섬유 성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탄소복합재료 생산에 필요한 기술력을 통해 우주항공, 자동차, 드론 등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회가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이 회사 천진성 대표는 “최근 독자적으로 탄소복합재 자전거 생산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경산시가 미래 첨단 신소재인 탄타늄 산업을 육성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18일 경산시에 따르면 올해 산업부의 탄소성형부품 설계 해석 및 상용화 기반구축사업을 통해 총 714억 원의 예산을 들여 타이타늄 협동화 단지를 조성한다. 타이타늄은 강철보다 43% 가볍지만 강도는 2.5배 세다. 타이타늄은 항공, 국방, 자동차 등 고강도와 경량성 등을 요구하는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탄소 소재도 활용도가 높다. 탄소 소재로 만든 탄소섬유는 원사(실) 안에 92% 이상의 탄소를 함유해 무게는 철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10배의 강도, 7배의 탄성 등을 갖고 있다. 자동차, 풍력발전기 날개, 항공기 몸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경산시는 탄타늄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구미, 경산, 영천, 포항을 중심으로 첨단소재 산업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또 지역 12개 대학을 비롯해 경북테크노파크,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한국섬유기계연구원 등 연구·지원기관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최영조 경산시장은 “첨단 탄타늄은 4차 산업혁명 연관 신산업 육성과 제조업 기술 고도화에 전제 조건이 되는 산업”이라며”글로벌 소재 산업 선진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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