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10대 고교생들이 무섭게 날뛴다.유흥비 마련을 위해 돈되는 일이라면 범죄도 무서워하지 않는다.이미 10대들의 학교 폭력은 예삿일이고 보험사기를 넘어 이제는 보이스피싱 범죄마저 저지르고 있다.남·녀 고교생들이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과 인출책으로 활동해왔다.중국 보이스피싱 범죄를 그대로 따라했다.이 사실은 경찰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을 검거하면서 드러났다. ▣겁없는10대 범죄행각대구 수성경찰서는 19일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수억원의 돈을 넘겨받아 중국 조직에 전달한 총책 고교생 A군(18)과 B씨(20) 등 2명을 사기등의 혐의로 구속,인출책으로 활동한 C군(18)과 D양(17) 등 9명을 같은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중국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100만-200만원을 받고 통장을 팔아넘긴  E(37)씨 등 29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등의 혐의로 로불구속 입건했다.A군 등은 지난 3월17일 오전 11시10분께 금융기관 대출 사칭 보이스피싱에 속은 F씨(46)가 대포통장으로 송금한 2000만원을 대구 북구 산격동의 한 은행 ATM(현금자동입출금기)기 등에서 현금으로 인출, 조직에 송금하는 등 지난 3-6월 피해자 206명으로부터 송금받은 9억8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다. ▣친구들까지 범죄가담구속된 A군은 SNS에서 ‘인출알바’ 광고를 보고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처음 연결됐다.A군은 자신의 신분증 등을 전달, 신원을 확인받은 뒤 선배 B씨 등 3명와 친구 C군 등 7명을 범행에 끌어들였다.같은학교 같은반 동급생들인 C군 등 6명은 총책 A군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알바가 있는데 같이 하자”는 유혹에 빠져 범죄를 저질렀다.이들과 이성교제 중이었던 D양 등 다른 학교 여고생 2명도 범행에 가담했다.   총책 A군과 B씨는 중국 범행조직으로부터 채팅앱을 통해 범행을 지시받아 실행한 뒤 중국 조직에 돈을 전달했다.A군 등은 수수료로 송금액의 5%를 수당으로 지급받았다.이들은 C군 등에게 1~2%를 수당으로 지급, 모두 5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이렇게 번 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 ▣위험한 알바 보이스피싱경찰은 피해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사건을 수상중인 수성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책들이 주로 동남아나 중국 등 외국인이거나 성인의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국내에서 고교생 총책 등으로 구성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경찰은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덜한 학생들이 단순히 알바를 한다는 생각으로 범죄를 쉽게 생각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지난 2월부터 대구지역 고교생을 상대로 대포통장 근절 등 현장 교육을 실시, 청소년들이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평생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예방교육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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