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지역 기업의 중국 수출입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과의 수출액이 25억2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4%, 수입액은 16억5800만달러로 2.5% 각각 늘어 전체 수출입 금액이 2.9% 증가했다.같은 기간 전국의 수출입액 증가율(2.2%) 보다 조금 높다.수출액이 수입액 보다 많아 무역수지는 8억6400만달러의 흑자를 내 전년 동기(7억700만달러) 대비 1억5700만달러 증가했다.대구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올 상반기 7억7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5%, 수입액은 9억8700만달러로 0.9% 각각 늘었으나 무역수지는 2억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또 FTA 재협상을 추진 중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5억7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1%, 수입액은 1억3200만달러로 0.4% 각각 증가해 한·미 FTA가 타결된 2012년 이후 계속 무역수지 흑자를 내고 있다.FTA 체결국이 대구지역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나타났다.대구 기업이 FTA 체결국에 수출하는 품목은 자동차부품(5억7400만달러)이 16.6%로 가장 많고 폴리에스터직물(5.7%), 펌프(3.9%), 고속도강·초경공구(3.8%), 인쇄회로(3.7%), 철강금속제품(2.9%) 등의 순이다.대구상의 FTA활용지원센터 관계자는 “사드 갈등으로 중국으로의 통관 지연과 수출 부진 등 피해가 지속되고 있고, 한·미FTA 재협상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FTA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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