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세계 원전 운영 오너들로 이뤄진 세계원전사업자총회(WANO)를 앞두고 행사 전반의 일정을 공개할지에 대해 전전긍긍하고 있다.탈(脫) 원전 정책을 펴고 있는 정부와 반핵단체 등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25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2년 마다 개최되는 WANO총회가 올해 `동북아지역 원자력발전소의 안전한 운영`을 주제로 오는 10월4일부터 1주일간 경주 하이코에서 열린다.WANO는 세계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과 신뢰성 향상을 목표로 한 원자력 사업자들의 협의체로 우리나라, 미국, 일본 등 34개국 122개 원전 운영사가 포함돼 있다.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지난 1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WANO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하지만 총회를 앞두고 있는 한수원 측은 지난 1월 이 사장의 WANO 회장 선임과 총회가 국내에서 개최된다는 소식만 전했을 뿐 이후에는 단 한차례도 총회와 관련된 자료를 내지 않고 있다.이에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에 열려 공론화에 영향을 미칠 경우 자칫 반핵단체의 시위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했다.그는 “원래 WANO는 총회의 모든 일정을 오픈하지 않으며 일정은 계획대로 추진될 것으로 안다”며 “빠른 시일내 공식 보도자료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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