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은 25일 “대구취수원 이전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남 시장은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중재 모임을 제안했는데, 내가 거부해 (모임이) 취소됐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이어 “지난 13일 총리 공관으로부터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등과 저녁을 함께 하자는 연락이 와 총리가 정하는 날짜에 응하겠다고 답했다”며 “하지만 다음날 총리가 사정이 여의치 않아 만남을 뒤로 미뤄야겠다며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남 시장은 “당일 오후 5시쯤 김관용 경북지사, 장석춘 의원(자유한국당) 등과 긴급 회동을 갖고 대구취수원 이전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고 총리 비서실장에게 직접 통보했다”며 “대구취수원이 어떻게든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총리실의 미팅 제안을 거절한 적이 없음을 다시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만약 다시 회동 제안이 온다면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대구와 구미의 취수원을 둘러싼 갈등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대구시는 70%의 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달성군 다사읍 매곡·문산취수장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다.1991년 발생한 페놀 사태를 겪으면서 낙동강 상류의 구미공단 등에서 배출하는 유해 화학물질이 하류에 있는 매곡·문산취수장의 원수를 오염시켜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우려 때문이다.하지만 현재 구미공단 위쪽 낙동강 지류에 있는 해평취수장을 식수원으로 쓰고 있는 구미시는 가뭄 때의 수자원 부족과 수질관리의 어려움 등을 들어 대구 취수원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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