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송이버섯 생산량을 놓고 경북 북부지역 지자체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26일 문경시에 따르면 한 달여 전 풍족히 내린 비와 적당한 일조량 및 기온 등으로 송이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문경지역의 효자 임산물로 급부상했다.지난해 같은 기간 문경지역에서 송이 채취는 4t인데 비해 올들어서는 2배 이상인 10여톤이 수매됐다. 문경시산림조합(조합장 최종성)에서 지난 24일 진행된 입찰가는 1㎏당 1등급 54만1000원, 2등급 38만3000원이다.이는 지난해의 1등급 17만8000원에 비해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송이채취 주민들은 지금까지 20여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문경시는 송이채취에 나선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문경읍 관음리를 비롯해 갈평리 일원에서도 송이수매를 진행하고 있다.반면 오는 28일부터 송이축제가 시작되는 봉화군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송이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축제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올들어 지금까지 봉화군산림조합을 통해 수매된 송이는 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톤과 비슷하다.하지만 지난해는 9월 19일부터 수매를 시작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5일이나 앞선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특히 지난해는 하루 평균 수매량이 400㎏이었지만 올해는 하루 평균 50㎏에 머물고 있는데다 그마저 끝물이다.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은 가파르게 올랐다.봉화군산림조합에서 공판이 시작된 지난 14일 1등급 입찰가는 ㎏당 35만1000원이었지만 지난 25일 수매가는 68만2300원까지 치솟았다. 1등급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만5000원에 비해서도 3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이같은 현상은 송이 주산지로 알려진 인근 울진, 영덕, 청송도 마찬가지다.송이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축제를 앞둔 봉화군은 물량 확보에 나서는 한편 일부 인기 축제프로그램의 변경을 검토 중이다. 한편 봉이송이축제는 오는 28일부터 새달 1일까지 봉화읍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전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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