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15일, 경북 농업발전에 공헌한 우수 농업인 2명을 ‘2017년 경북 농업명장’으로 선정해 발표했다.올해 경북 농업명장에는 경주시 천북면에서 한우 355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이승래(46)씨와 의성군 안평면에서 사과 2.9ha를 재배하는 김재인(63)씨가 선정됐다.농업명장은 시·군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지심사를 거쳐 경북농업명장심의위원회가 최종 2명을 결정한다.해당분야에 전문성이 있고 농업기술발전에 공헌이 있는 농업분야 최고의 권위자로 도는 2002년부터 매년 2명씩 선발해 지난해까지 30명이 배출됐다. 이들에게는 귀농인, 청년예비농, 일반농가에게 기술을 보급하기 위한 기술교육장·체험장 운영비로 1000만원이 지원되며, 앞으로 영농기술 교육강사 역할을 하게 된다.이승래 한우 명장은 1992년 군복무 후 한우 5마리를 시작으로 1996년 농업경영인에 선정된 이후 한우사육에 매진해 현재 355마리의 전업화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이씨 농장은 2007년 전국에서 2번째로 HACCP인증, 2009년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아 친환경 안전 축산물 인증농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처음 한우 사육을 시작할 때부터 써오던 농업경영일지를 바탕으로 농장 위해도 분석, 위생관리, 고급육 생산을 위한 사육단계별 표준 생산기술 등을 관내 축산농가에 전파하고 있다.또 국립축산과학원의 한우 HACCP 적용 시범농장(2007~2012)으로 선정된 이후 한우 HACCP 매뉴얼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시키는 데에 일조했으며 농장 최적화 TMR사료 생산기술을 도입해 1차 발효사료 조제 후 2차 발효사료와 조사료를 혼합한 자체 TMR사료를 성장 단계별로 차별화해 급여함으로써 2016년도 기준 1등급 이상 97%의 출현율(경북 평균 70.4%)을 보여 품질 고급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재인 사과명장은 2003년 한국사과기술교류단을 창립, 일본의 선진 영농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2008년 한국사과협회를 발족시켜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특히 일본과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친환경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 김 명장은 기존 전정법 대비 장기간(20년이상) 다수확 할 수 있는 ‘세형방추형(가는사각뿔수형) 전정법’을 도입해 농가에 적극 보급함으로써 농가 소득 증대를 이끌어 왔다.또 칼슘제재 흡수율과 사과 속 칼슘함량을 높일 수 있는 ‘고칼슘 사과 재배법’ 특허를 취득하고 부사의 변이종을 활용해 홍수 출하대비 숙기가 10일 정도 빠른 ‘케이원’ 품종을 개발하는 등 신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한국 농수산대학 현장실습교수로 활동하면서 대구자연과학고와 업무협약 체결 등 미래 농업분야 마이스터를 양성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 등의 공로로 지난 2010년 농식품부장관 표창 등 6회의 수상실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