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사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남유진(65) 구미시장이 19일 대구·경북지역 언론인들로 구성된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엄청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남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대구 수성구 수성관광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비전을 제시하고 힘을 하나로 응축하는 엄청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며 “박정희 대통령을 불필요하게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지만 폄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친 박근혜)청산에 대해 “현직 자치단체장으로 친박·출당 문제를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경북지사 출마 의사도 강력히 시사했다.남 시장은 “출마선언은 별도의 정치 일정에 따라야 한다. 현재로서는 구미시장으로 책무를 마무리하겠다”면서도 “때가 되면 (출마선언을)하겠다. 남유진이 어느 정도 레벨에 있을 것이라고 (주민들이)알 것이며 저 스스로도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경북지사가 되면 제일 먼저 역점을 두고 해야 하는 사업에 대해 남 시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 활성화이다. 먹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 문제다”며 “고령화 문제와 인구 감소 문제도 결국 경제활성화와 맞물리는 것으로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대구시의 숙원사업인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취수원 문제를 구미시장과 대구시장이 해결한다는 것은 너무 단순화된 것”이라며 “저도 구미시민 의사에 따라서 집행하는 입장인데 구미시장이 결정할 위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이어 대구공항과 K2공군기지를 경북으로 이전하는 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해 “경북이 받아들이지 않을 부분은 없다. 대구에서 이론이 있는 건 논외로 하겠다”고 말했다.이는 최근 대구시에서 민간공항(대구공항)은 그대로 두고 군사공항(K2)만 이전하자는 주장과 군사공항을 빼고는 통합신공항 건설 자체가 무산된다는 주장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남 시장은 또 대구·경북 상생의 대명제에 대해 찬성하는 동시에 사견임을 전제로 대구·경북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찬성을 표명했다.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전기 요금 인상 문제는 구미공단하고도 직결된다. 탈원전으로 에너지정책을 전환하면 전기요금이 최대 40%까지 오른다”며 “구미공단의 외국기업들이 떠날 가능성이 높다.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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