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효친 사상을 되새기는 기로연(耆老宴) 행사가 대구에서 열렸다.대구향교는 대구시 중구 남산동 명륜당에서 기로연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이는 조선시대 임금이 70세 이상의 퇴임한 관리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봄과 가을에 정기적으로 베푼 전통 잔치다.대구향교는 노인공경 사상을 본받고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기로연을 열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 김헌식 중구 부구청장과 지역 원로 100여명 등이 참여했다.공자를 비롯한 선현 위패 25위를 모신 대성전을 향한 문묘향배를 시작으로 지역 원로들에게 헌다례와 작례를 올리는 행사가 이어졌다.손영수 전교는 “600년의 역사를 가진 대구향교에서 개최된 기로연이 경로효친의 자리로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축사했다.같은 날 대구향교 유림회관 대강당에서는 ‘제23회 전국한시백일장’ 대회가 열렸다.백일장 시제는 ‘추모 모당 손처눌 선생(追慕 慕堂 孫處訥 先生)’으로 300여명의 유림이 한데 모여 한시 실력을 겨뤘다.대구향교 관계자는 “유교는 전통윤리의 여러 물줄기가 한데 모여 만들어진 큰 강과 다름없다”면서 “자랑스러운 전통 유교 문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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