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시민들 전자음악에 빠지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개막 이틀째를 맞아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가 전자음악의 물결로 뒤덮였다. 지난 12일 밤 9시 응우엔후에 거리 메인무대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한-베 EDM 페스티벌’은 밤 10시까지 한 시간 동안 펼쳐지며 관객들은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베트남 젊은이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은 응우엔후에 거리에서 펼쳐지는 EDM 페스티벌을 온 몸으로 즐겼다. 벨기에에서 온 청년 패트릭 둥커볼케 (Patrick Donkerwolke(38)씨는 “약 4개월 뒤에 한국의 울산에 직장을 얻어 떠날 예정인데 한국에서 준비한 축제라니 더 관심이 갔다”며 “한국인 친구, 벨기에인 친구와 함께 축제를 마음껏 즐기고 있다”며 상기된 얼굴로 답했다.    한-베 EDM페스티벌은 20분간의 베트남 DJ공연과 40분간의 한국DJ 공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전자댄스 음악, 조명, 특수효과를 이용해 매일 밤 1시간 동안 열광적인 무대를 만들게 된다. MC 통 루엉 호앙(Tong Luong Hoang)의 진행으로 베트남 유명 DJ 부이 응옥 히엔(Bui Ngoc Hien)과 한국유명 DJ 헤디(HEADY), DJ 퀸즈(QUEENZ)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DJ 헤디는 분위기에 따라 변하는 화려한 LED 헬멧 퍼포먼스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퍼포먼스형 DJ 헤디와 여성 DJ 듀오 퀸즈는 화려한 댄스와 퍼포먼스가 더해진 신개념 콜라보레이션 공연으로 진행됐다.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스탠딩 공연으로 열린 ‘한-베 EDM 페스티벌’에는 8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몰려 마음껏 페스티벌을 즐겼으며, 일요일 저녁을 맞아 응우엔후에 거리에만 14만이 넘는 인원이 운집했다.   젊은이와 소통하고자 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새로운 시도 ‘한-베 EDM 페스티벌’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펼쳐진다. ▣공연 ‘플라잉’ 호찌민서 성공적 이륙 신라 화랑과 도깨비를 소재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이 베트남 호찌민에서도 통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대표 콘텐츠 ‘플라잉’이 지난 12일 7시 호찌민시 벤탄극장에서 첫 무대에 올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입소문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초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000석 공연장의 60% 이상인 650여석을 채웠다. 입소문 효과가 큰 공연의 특성상 날이 갈수록 빠른 속도로 좌석이 찰 것으로 기대되는 첫 공연이었다. 반응은 갈수록 공연 막바지로 갈수록 뜨거웠다. 기계체조, 리듬체조, 마샬아츠, 비보잉, 치어리딩을 믹스해 신라 화랑도를 유쾌하게 재해석한 공연으로 이번 베트남 공연에는 기존에 비해 대사를 많이 추가해 관객들의 호응도가 더욱 높았다. ‘별말씀을요’(Khong co gi), 엄마 엄마 살려주세요(Me oi, Me oi cuu con voi), 아이~ 몰라(Khong chiu dou) 등의 베트남어 대사를 배우들이 뱉을 때마다 관객들의 폭소와 박수가 쏟아졌다. 공연 중간 관객들과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우연히 호찌민시 한국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직장인 박동원씨(남‧26)가 무대에 올라왔다. 관객들은 도깨비의 장풍 등에 크게 반응하는 장면에서 큰 박수를 쳤다. 공연이 끝난 후 박동원씨는 “베트남 어학공부를 도와주고 있는 베트남인 친구가 가자고 해서 왔는데 예상보다 이해도 쉽고 퍼포먼스도 화려해 시간 가는줄 몰랐다”며 “주변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플라잉’은 베트남 호찌민시의 벤탄공연장(1000석 규모)에서 행사 폐막 전 날인 새달 2일까지 21일간 18회 공연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천년고도 경주의 멋과 흥으로 베트남 호찌민을 수 놓다한류열기로 뜨거운 베트남에서 신라 문화를 비롯한 한국 문화를 선보이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지난 11일 대단원의 막을 올리고 2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경주시는 개막 이틑날인 12일 응후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이번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천년고도 경주를 베트남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경주시의 날’ 행사를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최양식 경주시장과 응우엔 탄 퐁 인민위원장 등 양 도시 관계자와 베트남 한인회, 호찌민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해 한국과 경주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나타내며 대성황을 이뤘다.특히 대외행사에는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응우엔 티엔 년 호찌민 공산당 당서기가 개막행사에 이어 ‘경주시의 날’ 행사에 참석해 호찌민시의 이번 엑스포에 대한 높은 열의를 드러냈다. 응우엔 티엔 년 당서기는 호찌민시에서 서열이 가장 높고 베트남에서도 여섯 번째의 권력자로 알려져 있다.행사의 시작은 경주의 자랑인 신라고취대가 맡았다. 1350여년전 신라의 독특한 악기와 화려한 연주복, 신비로운 음률이 호찌민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참석자들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았다.이어 공식행사에는 호찌민 시장인 응우엔 탄 퐁 인민위원장과 최양식 경주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모듬북 공연, 국악관현악, 판굿과 비보잉을 비롯해 베트남과의 합동 사자춤 공연, 전통의상 패션쇼 등 1시간 가량의 축하공연이 행사의 열기와 흥을 돋궜으며, 참석자 모두가 태극기와 베트남 국기를 흔드는 퍼포먼스로 행사의 막을 내렸다.최양식 경주시장은 “지난 5월 경주에서 개최된 ‘호치민 in 경주’에 이어 양 도시간 뜻 깊은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 것은 역사와 전통, 가치관의 동질감이 두 도시를 ‘특별하고 자연스러운 파트너’로 만든 큰 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근면과 성실, 겸허함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열정을 가진 베트남 국민들의 성품에 깊은 호감과 친근함을 느낀다”고 말했다.아울러 “경주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로,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해 찬란한 문화유적과 민족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라며 “호치민 시민을 비롯한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호찌민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한편 개막 이틀째를 맞아 호찌민에서는 이번 엑스포에서 가장 공을 들인 전시관인 ‘한국문화존’의 신라역사문화관, 경북․경주시홍보관, 유교문화교류관, 새마을관 등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문화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우수한 제품을 알리는 문화․경제․베트남을 주제로 한 92개의 바자르가 열려 현지 관람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또한 9.23공원에 마련되는 특설무대에서는 경북도 23개 시‧군 공연, 유교문화공연, 대구시의 날 행사, 경북도립 국악단 ‘화랑의 사랑이야기’, 충주시립 우륵국악단 ‘한국의 미(美)’, 전라북도 도립 어린이교향악단 ‘뷰티풀 하모니’, 한국전통국악공연, 자연염색 패션쇼, 부산시립 국악관현악단, 서울시 B-Boy팀 갬블러크루, 서울 예술의 전당 명품공연 영상상영, 한·베 전통무술 시범공연 등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행사 전 기간 동안 열린다.캄보디아와 터키에 이어 세 번째로 해외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2017’은 한류를 사랑하는 베트남 사람들과 동남아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대한민국과 경북도, 그리고 천년고도 경주시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경북화장품, 클루앤코! 엑스포 첫날부터 대성황경북도는 11일부터 새달 3일까지 23일간 개최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간 동안 경북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동남아시장의 해외수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경북화장품 클루앤코(CLEWNCO) 수출상담관’을 지난 11일 11시부터 개장했다.이번 수출상담관 운영을 위해 경북도 4명, 경산시 9명, 대구한의대 15명, 경북화장품기업협의회 기업대표 27명 등 총 55명의 대규모 인력이 경북화장품의 첫 해외수출시장 개척에 참여했다.수출상담관은 전시홍보 부스, 뷰티체험 부스, 바이어 상담부스 등 총 5개 부스를 운영하여 엑스포 개막 첫날부터 베트남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경북화장품 클루앤코(CLEWNCO)의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개막첫날 1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와 13일 현재까지 3일간 5000명이 넘는 베트남인들의 발길이 이어져 전시된 경북에 소재한 21개 화장품 회사의 120개 제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제품 제조회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또한 바이어상담 부스에서는 3일 동안 베트남의 뷰티관련 15개사의 기업 대표들이 찾아와 경북화장품의 우수성과 기능성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수출상담을 진행했으며 대구한의대학교에 입주한 허니스트(대표 곽기성)의 헤어제품 3종(샴프, 컨디셔너, 세럼)의 품목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13일 오후 5시 베트남 하노이에 소재한 아 센 코비(A-SEN KOVL) 대표자 브 티 호아(VU THI HOA)와 40만달러(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다.특히 수출상담관 중에서 피부마사지 전문업체 더나은(대표 김윤희)에서 운영하는 뷰티체험 부스에는 연일 500명이 넘는 베트남 여성들이 메이크업, 네일아트, 피부마사지를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북도와 경산시, 대구한의대학교 관계자들은 클루앤코의 인기에 힘입어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기쁜 마음으로 베트남의 여성들에게 경북화장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베트남에서 경북의 화장품 클루앤코의 인기를 실감하면서 앞으로 동남아시장의 거점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며 “이를 계기로 방콕, 인도네시아 등으로 거점망을 넓혀 경북화장품 클루앤코가 아시아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경북TP, 베트남에 대표부 신설…중기 동남아 진출 지원 경북테크노파크(경북 TP)가 전국 16개 시·도 테크노파크 최초로 베트남에 대표부를 신설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동남아 진출을 지원한다.경북 TP는 지난 1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내에 대표부를 설립하고 호찌민기술대학(HUTECH)과 연계해 베트남에 진출한 대구·경북지역 기업에 최적화된 기술인력 공급 창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13일 발표했다.대표부에는 경북 TP와 사업을 연계하고 있는 김완진 에코드림아시아 대표가 지사장을 겸직하고 조만간 직원 한 명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경북 TP는 대표부를 통해 베트남 기업과 기술사업화 프로그램 상호교류뿐 아니라 청년창업, 기술벤처기업 공동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까지 협력한다.한국·베트남 유망기업의 조인트벤처 설립과 공동 창업보육 등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이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기회도 제공한다.대표부 설립은 인텔, 삼성 등 대기업 유치에 힘써온 베트남이 지역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낙수 효과가 그동안 미미하다는 분석에서 출발했다.경북 TP는 제조·수출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시험인증 분야에서 한·베트남을 대표하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베트남품질보증시험원(QUATEST 3)의 ‘기술기업 육성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20년 가까이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성장을 지원한 경북 TP의 경험과 노하우는 베트남의 벤치마킹 모델이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의 중요성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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