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동편 돌담길을 시(詩)를 읽고 감상할 수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동궁과월지, 첨성대, 교촌마을 등 대표적인 관광 코스와 황리단길, 봉황프리마켓, 신라대종 등 떠오르는 도심 관광콘텐츠를 연계하는 새로운 명소로 건설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9월부터 경주문인협회의 자문을 얻어 전시할 시가 30여편을 선정했다. 현판 제작과 경관조명 설치를 거쳐 이르면 12월초 조성을 마무할 계획이다. 경주를 대표하는 시인인 박목월의 ‘나그네’와 김동리의 ‘갈대밭’을 비롯해 서정주 ‘국화옆에서’, ‘푸르른 날’, 김소월 ‘진달래 꽃’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의 작품들과 괴테 ‘연인의 곁에서’, 로버트 프로스트 ‘눈 오는 저녁 숲가에 서서’, 폴 엘뤼아르 ‘그리고 미소를’ 등 세계적 작가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벚꽃나무로 가득한 이 돌담길은 봄과 가을이면 돌담과 바닥에 깔린 꽃잎과 낙엽들로 연인들에게 추억과 낭만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야간에는 은은하고 아름다운 청사초롱이 밤을 밝혀 야간 투어 코스로도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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