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3선 중진의원들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여론매를 맞고 있다.중진의원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자유한국당 분당사태를 거치면서 각종 지역 현안사업과 국비확보 등에서 ‘중진에 어울리지 않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지역 여론 질타를 자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진의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급변하는 정치지형과 친박(親朴·친박근혜) 청산, 내년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것도 한몫하고있다. ▣TK 중진의원들 뭐하나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은 홍준표 대표가 친박 청산의 대상으로 지목한 상태이고 김재원 의원도 박근혜 정부에서 일한 전력 때문에 적폐청산의 칼날 앞에 바짝 엎드린 모양새다.같은 당 강석호·김광림·이철우 의원은 일찌감치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사에 출마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유승민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과 당 대표 선거를 거치는 동안 대구지역과는 상당한 거리를 둔 상태이며 주호영 의원도 자유한국당 탈당→바른정당 원내대표→자유한국당 복당 등 개인적 정치 진로 모색에 매몰됐다.조원진 의원은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부당성과 석방을 주장하며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하느라 열일을 제친 상태다. ▣예산 정국 대구 경북 애탄다내년 국비 예산을 앞두고 고군분투하는 대구시와 경북도만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중진 의원들이 내년 국비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연말 예산 국회는 물론 향후 대구경북의 미래먹거리를 마련할 각종 사업과 정책마련에 중진들이 손을 놓고 있는 탓이다.결국 중진들의 무책임과 부진으로 중앙정치권에서 가뜩이나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는 대구·경북이 더욱 찬밥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당장 대구시가 옛 경북도청 터에 2018년까지 2252억여원의 국비를 들여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신청한 내년도 국비예산 1000억원을 기획재정부에서 전액 삭감됐다. ▣중진의원들 각자도생만대구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대구취수원 이전 역시 대구-구미간 갈등만 유발한 채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상태다.중진 의원들은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도, 정부의 추진 약속도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이처럼 중진들이 지역 현안을 챙기지 못하고 대구경북의 정치적 지형도 두 갈래, 세 갈래로 갈라져 조직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보니 이러한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실명공개를 거부한 대구지역 A의원(초선)은 “전직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분당과 당내 갈등 속에서도 중진들은 중심을 잡고 대구·경북 시·도민들을 위무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제각각 각자도생(사람은 제각기 살아갈 방법(方法)을 도모(圖謀)함)만 생각하고 있다”며 “대구·경북에는 사실상 중진이 사라졌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TK 중진의원 8명 있으나마나대구·경북에는 재선의 홍의락(대구 북을) 의원과 입각으로 인해 ‘국회의원 개점 휴업’ 상태인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등 2명만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반면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은 전체 25명 중 21명으로 절대 다수이며 바른정당과 대한애국당 소속이 각각 1명씩이다. 중진으로 불리는 3선 이상은 한국당에서 4선의 최경환(경산)·주호영(대구 수성을), 3선의 김재원(군위·의성),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김광림(안동), 이철우(김천) 의원이며 바른정당의 4선인 유승민(대구 동을)·대한애국당의 3선인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 등 8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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