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수능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지 일주일 지난 오늘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드디어 치르게 된다.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2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22일 지진 피해가 심각한 포항지역 수험생들을 위한 ‘수능 지진 대처 단계별 행동요령’이 마련됐다.22일 포항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교육부와 경북교육청, 학교장 등이 모여 지진 대처요령에 대한 논의를 했다.우선 감독관이 허용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시험 중 퇴실은 허용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시험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지진 상황에 대비해 요령을 ‘가’, ‘나’, ‘다’ 3단계로 나눠 마련했다.‘가’ 단계는 진동이 느껴지나 경미한 상황, 중단없이 시험을 계속하는 것이 원칙이다.‘나’ 단계는 진동이 느껴지거나 안전성이 위‘협받지 않는 수준으로 대처는 시험을 일시중지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해 상황을 확인한 뒤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경우 시험을 재개하는 순으로 진행한다.‘다’ 단계는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수준으로 시험을 일시중지하고 책상아래로 대피 후 상황을 확인하고 교실 밖(운동장)으로 대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진의 강도가 크고 실질적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에서는 운동장으로 대피하도록 했다.시험실 감독관 지시에 따라 시험이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할 경우 해당 시간 차이를 반영해 시험종료 시각을 변경한다.이날 시험장 책임자는 시험 일시 중지 또는 속개 여부, 최종 퇴실 및 다음 차시 시작, 시작·종료 시각을 시험지구 상황실에 신속하게 보고해야 한다.경북도 수능상황본부는 “조만간 세부 내용을 보완한 지진 대피요령을 발표하고 일선 학교에 전달해 시험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수능일 포항지역 시험장 안에 경찰 배치경찰청은 포항지역 시험장 12곳 내부에 경찰관 2명을 추가로 배치하고 시험 도중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는 학교장 등의 요청에 따라 경력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경찰은 포항 지역 수능시험장 경비 강화를 위해 노선별 경찰관 1명을 지원해왔던 문제지 호송에 경찰관 2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예비 시험장으로 단체 이동 시 교통관리를 지원한다. 주요 교차로 22개소에는 교통경력을 배치하기로 했다.이는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포항 지역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해 수능을 지난 16일에서 23일로 일주일 연기한 바 있다.경찰은 수능시험 당일에는 전국 시험장 1180곳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한다. 관할 경찰서 112 타격대와 형기차(형사기동차량) 등은 출동 태세를 유지한다.수험생 입실시간대는 시험장 앞에서 교통관리 및 출입자 통제를 지원하고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전담 순찰자가 주변에 거점 근무를 하거나 연계 순찰을 실시하게 된다.주요교차로 및 시험장 주변에 배치된 교통경찰은 시험장을 착오한 수험생 등을 빈 차에 태워주거나 순찰차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답지 호송에는 무장경찰관을 배치해 교육청 직원과 함께 호송하고 차량 정체 구역에서는 교통관리와 에스코트도 한다.또 답안지가 보관되는 채점본부에도 경찰관을 배치하고 관할 파출소는 연계 순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112 타격대 및 형기차도 우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경찰은 출제본부 336명, 인쇄본부 192명, 채점본부 76명, 문제지보관소 3684명, 문답지 호·회송 2750명, 시험장 1만980명 등 1만8018명을 동원, 수능시험이 차질없이 치러지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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