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민물고기연구센터가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토종산천어 부화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채란에 이용된 산천어는 2014~2015년 비무장지대(DMZ)의 오소동, 고진동, 송현천 계곡에서 채집한 치어들을 실내수조에 적응시켜 3년간 사육한 어미들이다. 이들 산천어 집단은 모두 일본 및 러시아 산천어와 다른 유전자형을 가졌으며, 유전적 유연관계도 다른 집단과 뚜렷하게 분리돼 한국 토종산천어의 독창성과 보존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의 국내 대부분의 산천어는 양식을 위해 일본산 발안란을 들여오고 무분별한 방류를 하면서 나온 일본산과 교잡종이며, 토종 산천어는 사라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4년 5월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토종산천어 복원에 나서기로 하고 우선 순수혈통을 가진 DMZ의 산천어 치어를 채집했다. 2015년까지 55마리의 토종산천어 치어를 포획해 지금은 실내수조에 완전히 적응된 24마리를 가지고 있다.이들 중 암컷 3마리와 수컷 2마리가 성숙해 국내최초로 부화에 성공했다. 연구센터는 지난달 1일 채란작업을 해 1022개의 수정란을 얻었으나 발생과정 중 많은 알이 죽어 현재 115마리가 부화했다. 연구센터는 앞으로 부화율 향상을 위한 어미의 영양관리 및 수정방법에 대한 연구를 추진한다.백상립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은 “이번 토종산천어의 부화성공으로 우리나라 토종산천어 종 보존과 보급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지속적인 사업추진으로 토종산천어 치어의 대량생산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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