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에 있는 심인중·고가 달성군 다사읍 죽곡지구로 이전할 길이 열렸다.대구도시공사가 죽곡지구의 중·고 학교 용지를 학교 법인 회당학원에 조성원가 이하의 적정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성사됐다.심인중·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회당학원은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학교 소규모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다사읍 죽곡지구의 중·고교 용지로 이전을 희망해 왔다.해당 용지 소유기관인 대구도시공사와 학교용지 공급 가격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해 이전 추진이 답보상태에 있었다. 하지만 대구교육청과 대구시, 달성군은 도심 학교 적정규모를 회복하고 신개발지역 학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사립학교 이전의 제도적인 촉진이 필요함을 공감하고 용지공급을 위한 협약을 12일 체결하게 됐다.이번 협약에는 대구도시공사가 다사읍 죽곡2지구 중·고 학교용지를 학교법인 회당학원에 공급하고 회당학원은 학교용지를 심인중·고 이전용지로 사용하며 대구시와 교육청, 달성군은 이전사업을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용지공급 공동협약은 사립학교 이전의 가장 큰 어려움인 학교용지 확보를 이전 당사자인 사립학교 법인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이 협업을 통해 추진해 성사시킨 새로운 사례로 기록됐다.우동기 대구교육감은 남구와 달성군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권영진 대구시장을 적극 설득했고 이에 권 시장이 이종덕 대구도시공사사장에게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도시공사와 학교법인 회당학원 간의 학교용지 매매계약은 내년 1월중 체결될 예정이며 이전은 용지매매 계약 이후 5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인중·고 이전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매년 원거리 학교에 배정되던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와 세천리 거주 중·고등학생 1500여명이 가까운 거리의 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는 등 다사읍 지역 교육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조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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