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일출 명소 곳곳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가 일부 취소됐다. 14일 대구지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수성구가 천을산에서 오는 1일 예정한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같은 날 동구도 동촌유원지 해맞이공원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지난 6월 19일 대구 동구의 한 가금류 사육장에서 AI가 발생해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13일과 27일에도 전남 순천과 제주시에서 각각 AI가 발생해 대구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사람이 많이 모이면 AI가 언제든 퍼질 수 있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지자체는 지난해에도 AI 여파로 인해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개별적으로 해맞이를 하기 위해 대구 곳곳의 명소를 찾아 새해를 맞았다. 이밖에 북구, 서구, 달서구, 남구, 달성군 등 다른 지자체도 AI 확산을 우려해 행사 진행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대구시와 중구는 해맞이 행사를 별도로 계획조차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서구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할 경우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대구 북구 관계자는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면밀히 검토해 행사 진행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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