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상공회비를 내지 않고 버티고 있던 한국가스공사가 지역 기업 지원 차원에서 뒤늦게 납부하기로 했다.가스공사는 그동안 대구시로부터 억대 재정지원을 받는 등 지역 혜택을 누리면서 의무는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가스공사는 18일 대구상공회의소(대구상의)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기업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상공회비 5000만원을 내기로 했다.대구상의는 2015년부터 상공회의소법에 따라 연 매출 100억원이 넘는 가스공사를 당연 가입 기업으로 보고 지난해 9000만원의 회비를 책정했다. 그러나 3년 전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한 가스공사는 한 번도 회비를 내지 않은 채 모르쇠로 일관했다.상공회의소법에 회비 납부는 강제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어 그동안 뾰족한 제재방법이 없었다는 게 대구상의 관계자의 설명이다.반면 대구에 둥지를 튼 한국감정원과 전국 각지로 이전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기술, 한국남부발전 등 전기와 가스 유틸리티 계열의 공기업들은 각 지역 상의에 가입해 연회비를 꼬박꼬박 내고 있다.가스공사 측은 “현재 경영상태로는 어려워 올해는 5000만원을 납부하기로 했다”면서 “내년에는 다시 예산을 책정해 더 많은 회비를 납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가스공사는 2013년부터 지난 8월까지 대구시로부터 지역정착비, 학업성취비, 출산축하비 명목으로 재정지원금 2억2200만원을 받는 등 지역 혜택을 누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