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들의 기를 보충하기 위해 꿩으로 만들어 먹던 ‘영주 치계탕’이 국물 탕요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18일 영주시에 따르면 영주시우리향토음식연구회(회장 안정자)는 지난 14일 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치계탕 평가회를 개최했다.소수서원 유생들이 기력 보충을 위해 먹던 꿩(雉·치)과 닭(雞·계)을 식재료로 한 단박하고 깔끔한 치계탕을 개발해 선보이는 자리였다.시는 이날 참석자에게 영주 치계탕의 특징을 설명한 후 영주 향토 음식으로의 가치, 맛의 만족도, 상품화 가능성, 반찬의 구성과 구매의향에 대한 소비자 맛 평가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특히 소수서원 유생들에게 보내온 식재료 물목 중에는 이황 선생이 후학들에게 ‘힘내라’는 격려 서신과 함께 꿩과 청어, 청주 등을 보내온 기록들이 있어 이를 소개해 참석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평가는 ‘국물 맛이 깔끔해서 좋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진한 맛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왔다.시는 오는 19일 ‘영주 치계탕’ 보완 실습 교육을 추진한다.시 관계자는 “치계탕을 통해 소수서원 유생들의 선비 생활을 버티게 한 보양식 중의 하나가 꿩이었다는 사실을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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