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그룹 정 호(사진·79) 회장이 (재)영천시장학회에 10억원을 기탁해 화제다. 영천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영천시 인재양성과로 장학회 현황 및 기탁방법을 묻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남성으로부터의 전화가 있은 후 약 4시간 뒤 장학회 계좌에는 ‘정호’라는 이름이 찍힌 10억원의 기탁금이 입금됐다. 거액의 기탁금에 놀란 직원들은 진위파악에 나섰고 4시간 전 통화한 발신번호로 전화를 한 후에야 사연의 전말을 알게 됐던 것이다.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10억원을 기탁한 정 호 회장은 75년 7월 화신제작소를 시작으로 화신그룹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으로 이날 장학금은 아들인 정서진 ㈜화신 대표이사가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인재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아버지의 이름으로 기탁을 대신한 것이다.정 대표는 자세한 기탁사연을 듣기 위해 회사를 방문한 장학회 관계자에게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것은 기업가의 책임인데 이렇게 환대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기탁사실도 비공개로 요구했지만 시의 권유로 19일 기탁식을 가졌다.기탁된 10억원은 정 호 회장의 호 ‘우석(愚石)’을 딴 ‘우석장학금’으로 명명하고 관내 중학교 입학생 중 우수한 인재에게 수여할 예정이다. 정 호 회장은 1938년 상주출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우석장학문화재단을 통해 장학인재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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