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6일 도청 화랑실에서 송경창 창조경제산업실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경북도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포항에 준공됨에 따라 세계 신약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지역주력 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김관용 지사 주도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지방차원에서 지난 7월부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및 과학기술전략연구소와 함께 진행해 왔다.연구용역의 주요내용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총 2905억원을 투자,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세포막단백질을 연구하고 4차 산업혁명의 대표기술인 AI, 빅데이터 등을 연계해 기존의 신약단지와는 차별화된 기반 신약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것이다.주요사업은 3대 연구거점으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가속기신약연구소 △비즈니스융복합센터를 건립하고 3대 기반시설로 동물대체시험평가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신약중심연구병원을 유치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세부내용으로는 우선 기존 신약개발과는 다른 세계 최고 수준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신약개발 세포막단백질연구에 특화된 ‘국가세포막단백질연구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기존의 신약개발 연구는 세포막단백질 연구가 신약개발에서 약물 표적의 60%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영역이었지만 기술적인 한계로 연구가 불가능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3차원적 입체분석을 통해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포막단백질에 대한 명확한 규명을 가능하게 한다. 국가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이러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막단백질의 고해상도 3차원 구조 연구를 비롯해 막단백질 특성 및 기능 연구, 제품개발 등 응용연구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독일 등 신약개발 선진국에서는 국가가 직접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또한 AI, 빅데이터, 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 대표아이콘을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신약을 설계하는 ‘가속기신약연구소’도 설립한다.하나의 신약을 개발하는 데는 평균 10~15년, 1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가속기신약연구소에서는 이러한 4차 산업혁명 구현기술을 활용해 6대 질환(암질환, 심혈관, 감염성질환, 뇌질환, 대사성질환, 희귀질환)과 관련된 신약설계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희귀질환 분야에 관한 연구는 암질환, 당뇨질환 등 연구가 활발하고 수익성이 높은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 활동이 미약한 분야이기에 공익성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산학연이 국제경쟁력을 가지고 연구중심기업 육성 등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공간인 ‘비즈니스융복합센터’도 건립한다. 비즈니스융복합센터에서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가속기신약연구소로부터 도출된 후보물질, 플랫폼 기술 등 기존 신약연구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연구결과, 기술 등을 지원해 관련 대학, 연구소,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구중심의 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촉진한다.이날 보고회에서는 기존 신약개발단지와는 다르게 국내신약단지에서는 연구가 어려웠던 세포막단백질 분야에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입체적 막단백질 연구시스템을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인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자료 축적 및 신약개발 효과를 극대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기존 조성된 대구 첨단복합연구단지 등 신약단지 등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줄기세포, 인공장기, 가상현실 등을 활용하는 동물대체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해 기존 신약단지의 동물임상시험시스템과 역할분담 및 협업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수립했다. 아울러 용역결과의 효율적인 사업화를 위한 ‘가속기 활용 및 지원 특별법’ 제정, 연구개발특구 지정과 연계를 통한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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