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공공기관과 공동주택에 비치한 자동 심장충격기의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이 자동 심장충격기 178대에 대해 관리 실태조사를 한 결과, 설치 위치조차 표시되지 않은 곳이 30%에 달한다고 27일 발표했다.심장충격기의 충전상태가 불량이거나 교체 예정일을 표기하지 않은 곳이 21%(39곳)로 나타났다. 13곳은 점멸등이 작동하지 않거나 환자 부착용 패드 이상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유사시 사용법을 알려 줄 담당자 비상연락망과 사용자 매뉴얼 등을 비치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비상연락망이 없는 곳은 58곳에 달했고 안내 책자가 없는 곳도 16곳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점검 및 관리서류가 없는 곳이 27.5%로 집계됐다. 관리자의 인식 부족으로 자동 심장충격기가 방치되고 있다는 게 안실련 측의 설명이다. 김중진 안실련 사무총장은 “점검 결과 공공기관과 공동주택에 있는 자동 심장충격 상당수의 관리 상태가 허술했다”며, “관리인식 부족에 대한 제도적,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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