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경북지사 선거가 무주공산이다.현 김관용 경북지사가 3선 연임 제한규정에 걸리면서 도백을 꿈꾸는 후보군이 10여명에 이르는 대홍수를 이루고 있다.2018년 새해도 만만치 않은 정치적 격동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격동의 중심에는 올해 6월 13일 치러질 6·13 지방선거가 있다. 2016년 4·13 총선, 지난해 5·9 조기 대선에 이어 ‘3대 전국단위 선거’ 중 마지막으로 순번이 돌아왔다.4·13 총선을 통해 원내 1당, 5·9 조기 대선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꿰찬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정치권력을 재편하는 마지막 수순이 될지, 궤멸 위기에 봉착한 보수 진영 재건의 단초가 되는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볼 일이다.어쨌든 경북은 영원한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곳이다. 보수 텃밭을 사수하려는 자유한국당과 새 보수를 기치로 맞선 바른정당, 지역주의 청산을 내건 더불어민주당 간의 사활건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후보군은 전·현직 국회의원과 단체장 이름까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보수의 텃밭인 경북은 ‘자유한국당 공천=당선’으로 인식되는 곳인 만큼 차기 경북지사 자리를 노리는 자유한국당 후보들의 공천 경쟁도 본격 시작됐다.지유한국당에선 이철우 국회의원(김천)을 시작으로 김광림(안동), 박명재 의원(포항 남·울릉)이 출마의사를 밝혔다.경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18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한 이 의원은 30여년간 국가정보원에서 일한 안보전문가다.지사 경선과 함께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그는 현재 당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다.김 의원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으로 현재 당내 정책위 의장을 맡고 있다. ‘경제통’, ‘정책통’, ‘예산통’으로 알려진 그는 1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특허청장을 거쳐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박 의원은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 출신으로 30여년의 경력을 지닌 행정 전문가다. 1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2013년 10·30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민생119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중진급 현역의원들의 출마에 이어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등 기초자치단체장들도 도전장을 던졌다.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도 최근 도지사 출마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바른정당에서는 권오을 최고위원이 지사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지난 대선 때 경북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삼걸 전 행정자치부 차관과 오중기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이 전 차관은 경북 행정부지사를 역임해 도정 경험이 풍부하고, 오 행정관은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을 역임했다. 경북은 1995년 민선단체장 선거가 실시된 이후 당선자 모두 3선을 연임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