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540호인 경주개 ‘동경이’가 올해 일반에 첫 분양된다.2일 사단법인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에 따르면 동경이를 전국 곳곳에 분양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올해부터 동경이를 경주 외에 전국에 분양하기로 했다. 협회는 오는 20일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어 일반분양을 확정한다.동경이는 경주의 옛 지명인 동경(東京)에서 사육하는 개라는 의미로, 신라시대부터 경주지역에서 사육되다가 일본강점기 때 멸종위기에 처했다. 201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육성되고 있으며 현재 경주에만 487마리가 있다. 매년 봄과 가을에 20마리씩 40여마리의 새끼를 낳고 있다.협회는 이사회를 거쳐 올해부터 엄격한 자격 기준과 심사를 거쳐 연간 생후 2-3개월 된 강아지 20여마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분양 조건은 상당히 까다롭다. 사육장을 갖춰 협회의 현장조사를 통과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협회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건강 상태는 물론 교배해야 할 경우 반드시 협회에 알리고 지시에 따라야 한다. 혈통 보존을 위해 동경이 왼쪽 어깨에 0.5㎝ 크기의 마이크로 칩도 심는다.분양 희망자는 협회에 신청하고 심사 후 분양자로 결정 나면 수캉아지는 100만원, 암캉아지는 150만원 정도를 내면 된다.최석규 동경이 보존협회장은 “동경이 일반분양 요청이 많아 올해부터 전국 분양을 한다”며 “동경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분양자들이 동경이를 보존하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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