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겨울 가뭄이 청도 운문댐 취수가 중단사태를 불러왔다.제한급수 가능성 마저 제기되면서대구·경북지역 물과의 전쟁에 들어간 셈이다. <본지 1월9일자 1면 참조>농민들은 겨울가뭄 여파로 올 농사에 차질을 빚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실제 영천과 대구시 동·수성구 일대의 식수원인 운문댐(만수위 1억6030만톤)은 한계선인 저수율 10%마저 위협받고 있다.결국 ‘취수중단’이란 극약처방이 내려졌다.대구지역은 식수 확보에 초비상이 걸렸다.2월 1일부터 대체 식수원인 금호강물(1일 12만7000톤)이 대구 동·수성구에 공급된다. 영천·임하댐 물이 유입되는 금호강 상류 경산취수장과 기존 운문댐 물을 원수로 수돗물을 생산하는 고산정수장을 연결하는 ‘비상공급 배관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제한급수’가 당장은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지만 현재의 가뭄이 계속되고 된다면 물 수요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3월부터 물 부족사태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해 대구·경북의 연 강수량은 835.3㎜로 평년(1123.3㎜)의 74%이며 최근 3년 연속 평년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2개월간 대구·경북지역 강수량은 평년 대비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북지역은 겨울가뭄으로 인한 봄농사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8일까지 도내 평균 강수량은 1.5㎜로 평년 강수량 6.1㎜에 크게 못 미치는데다 기상청은 상당기간 가뭄 해갈이 어려울 것이란 장기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경북도는 상습 가뭄지역을 지정하는 등 가뭄대응 종합대책을 이미 시행하는 한편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관정 점검과 양수장비 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구시 역시 시민들을 상대로 도심 전광판, 상수도본부 홈페이지, 각종 공과금 고지서 등을 통해 ‘가정 내 절수방법’을 홍보하는 등 물 절약 계몽운동을 하고 있다.조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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