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감소로 자진 폐교가 결정된 대구미래대의 교직원들이 12일 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대 대명동캠퍼스에 있는 영광학원 법인사무국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이들이 대학의 재단인 애광학원이 아니라 영광학원을 찾아 농성을 시작한 것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서다.이날 교육부는 학교법인 애광학원이 신청한 대구미래대의 폐지를 인가했다.대구대와의 통합을 위해 범대책위원회를 꾸려 활동해온 미래대 교수협의회와 교직원들은 이날 교육부의 폐교 인가 발표에 따라 ‘구미래대 악덕사학 퇴출과 대구대 고용 승계를 위한 투쟁본부(이하 미래대투쟁본부)’를 발족했다.이들은 통합을 추진한 미래대 애광재단과 통합 주체인 대구대 측을 향해 “자진 폐교 후 흡수통합한다는 이사회의 결정은 온데간데 없고, 그 말에 속은 구성원 70명의 생존 대책은 휴지조각이 된 현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그러면서 “애광학원 파렴치한들의 작당으로 길거리에 내몰린 미래대 구성원들은 흡수통합 무산의 빌미가 된 5명의 비정규직 고용승계 주장을 철회하고 영광학원 설립자의 유지에 따라 미래대 전 구성원의 고용을 승계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미래대 A교수는 “40년 전 건물 1개로 시작한 학교가 10여개의 건물이 들어설 만큼 성장했다. 학교 재산은 교직원과 학교 구성원들이 이뤄놓은 성과이며, 재단의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됐다”는 교직원들은 “현행 사학법상 교수의 신분은 악덕사학이 돈 한푼 주지 않고 내몰아도 하소연 할데 없는 악법”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교육부가 이런 파렴치한 악덕사학을 비호하는 사학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대구미래대는 지난해 신입생 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34.8% 밖에 채우지 못하는 등 그동안 신입생 모집에 실패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또 2014~2016년 이뤄진 교육부의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위인 E등급(상시컨설팅대학)으로 분류돼 재정 지원이 제한됐다.그러자 지난해 1월 애광학원 이사회가 대학 통·폐합과 폐교를 전격 의결했다.교육부는 200여명의 대구미래대 재학생에 대해 오는 2월까지 대구·경북지역의 2년제 다른 대학으로 특별 편입하고, 진행상황을 보고하도록 편입대학과 미래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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