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은 지산동 고분군 정비부지 유적 발굴조사 현장을 오는 16일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설명회를 한다고 13일 밝혔다.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고령군과 대동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사적 79호로 지정된 지산동 고분군 유적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 시대 최고지배 집단의 고분이 모여있는 곳이다.흙 또는 돌을 쌓아 크게 만든 봉토분 700여기가 분포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발굴 결과 대가야 최성기인 5세기 중엽부터 신라에 병합된 시기인 6세기 말경까지 조성된 여러 무덤이 확인됐다.내부에서는 당시 대가야와 백제, 신라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들이 출토됐다.확인된 유구는 89기이며 그 중에서 대가야시대 석곽묘는 74기이다. 덕곡재를 기준한 북편(대가야박물관 방향)의 A구역(북군) 발굴분은 6세기 2/4분기의 1기를 제외하면 5세기 중엽과 후엽에 해당한다.남편(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방향)의 B구역(남군) 발굴분은 6세기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6세기 전반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A구역 제2호묘(횡구식석실)에서는 금동제 관모(金銅冠帽), 환두대도 삼엽문, 말방울(馬鈴), 철제 갑옷편(小札)과 철탁이 발견됐다.금동제 관모는 합천의 옥전고분군과 반계제고분군 출토품과 유사한 형태로 백제 관모와 형태적으로 연결돼 제작기술의 교류 관계를 상정해 볼 수 있다. 금동제 삼엽문 환두대도는 인접한 대형분인 지산동 제45호분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형태는 주로 신라지역에서 출토된 사례가 많아 제작기술에 있어 신라와의 교류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고분의 출토유물은 당시 대가야와 백제·신라권의 교류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로 판단된다.대가야 무사들이 착용했던 다양한 형식의 철제투구도 나왔다.등자, 재갈, 안장, 말등, 기꽂이 등의 다양한 종류의 마구류도 출토됐다.곽용환 고령군수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시점에서 지산동 고분군에 관한 학술정보 확대와 함께 향후 대가야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기반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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