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울진, 포항연안자망 어민들이 그물대신 ‘생존권사수’라는 붉은띠를 이마에 동여매고 본격 투쟁에 들어갔다.이들은 17일 경북도청 광장에서 잃어버린 우리 어구 경북지시가 전액보상하라, 통발선단측의 대게어장 무단점령 어로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죽변대게조업수역에서 통발어선들은 모두 철수하라, 영세어민 다 죽는다고 목청을 한껏 높였다. 투쟁 시위는 (사)영덕군연안대게어업인연합회 주관으로 인근 포항, 울진연안대게자망협회와 손잡고 대구모 시위를 했다. ▣영세어민 다 죽는다 경북 동해안 일대에 연안통발어선과 기선저인망어선들이 대게철 연안 대게 주 조업지까지 조업구역을 침범했다.영세어민들의 어망손괴는 물론 대게 등 수산자원을 싹쓸이 하고 있다.김해성 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 자망어업인들의 삶의 터전인 수심 420m이하인 연안해상까지 침범해 무작위로 조업하는 통발어선들로 영세어민들의 그물 손괴 등으로 피해가 극심하다고 소리쳤다.하지만 해경과 국가지도선이나 시·도 어업지도선의 단속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해상에서는 어업인 간 마찰이 끊이질 않는다고 공격수위를 높였다.결의문에서 관련부서는 자망과 통발간 조업구역을 정하고 법적으로 규정해 연안대게 어장에서 불법 조업하는 통발어구를 모두 420미터 이상해역까지 모두 철수하라고 주장했다.대게조업 연안, 근해 이원화→일원화로 법규정을 신속히 추진, 불법조업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때문에 경북도는 이들은 적발시 경북도에서 동일하게 처벌, 대게철 그물투망 일정을 동일하게 정해 대게철 연안조업 구역에 야간조업을 금지하는 조례와 그간 잃어버리고 손괴된 우리어구 경북지사가 전액 책임지고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어업인들간 마찰 이유(?) 조업구역을 두고 어업인들간 마찰은 홍게는 수심 약 700미터 이상, 대개는 약 300-400미터 수심이 주 서식지로서 수산제정관리법이 제정되기까지는 근해통발어선과 소형 대게잡이 어선들의 조업구역이 서로 달라 분쟁이 없었다. 하지만 경북도가 근해통발어선에 대한 조례로 대게 통발어구 사용 금지구역을 연안수심 400-429m 이내로 2010년 수산자원관리법으로 제정하면서 불거졌다.수년간 본격 대게철이 시작되면서 포항이 근거지인 통발어선들이 대게가 몰려 있는 영덕·울진부근까지 진출하면서 자망어선들의 어구를 훼손하고 있다.포항은 1500여척의 어선 가운데 근해자망이 800척, 근해통발이 560척에 이르고 있다.반면 영덕은 480여척의 어선 중 연안자망이 150척, 근해통발이 3척, 울진은 630척의 어선 가운데 연안자망이 141척, 근해통발(홍게통발)이 30여척에 불과하다. ▣통발어선 대게 싹쓸이 자망어구는 해역의 상·중층에 그물을 투입, 지나가는 대게를 포획한다.반면 통발은 어구 안에 먹이를 넣어 주로 저층에 투입, 대게를 잡는다. 이러한 어구의 차이로 통발에는 연간 포획이 금지된 암컷대게(일명 빵게)가 많이 잡히면서 대게 어장 황폐화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영덕, 울진, 포항연안자망 어민들은 연중 포획이 금지된 왕돌초 부근 수심(400-429m) 내에 통발을 설치, 불법으로 잡은 암컷대게를 은밀하게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다고 폭로했다.이들은 해상의 기상이 좋지 않을 때 입·출항 통제소가 없는 소규모 항포구를 통해 주로 야간이나 새벽 등 단속이 취약한 시간대에 입항, 자체적으로 적발 및 증거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대게철에는 대게조업 구역에 야간조업을 금지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홍게통발선 기업 규모 경북권 연안자망 대게잡이 어선들은 법상 11월부터 이듬해 5월말까지 6개월간 조업할 수 있다. 11월 달에는 아직 대게의 속살이 차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자, 수년전부터 대게잡이 어선들은 자율적으로 11월 한달간 대게잡이 금어기를 결의, 이를 이행 대게자원 조성에 노력해 왔다. 무엇보다 연안자망대게잡이 어민들은 통발어선의 어획 능력과 대게자망선의 능력은 어른과 아이의 차이라고 쏘아부쳤다.홍게통발선은 기업 규모로 단 몇 척만 연안 대게 조업구역에 들어와도 연안 대게잡이 어선에는 치명적이라고 했다.연안대게자망 어민들은 아끼며 가꾸어 놓은 자신들의 어장에서 조업은 염치없는 일로서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당장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용·김승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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