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청탁금지법)이 17일부터 시행되면서 대구지역 유통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직자 등에 허용하는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설 대목 선물 판매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날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설 명절(2월16일)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관련 상품은 2배 이상 늘었다.대구백화점은 5만원 미만의 실속형 청과세트를 줄이는 대신 10만원 미만의 농·축·수산물 관련 선물세트 품목 수를 50여 개로 늘려 선보이고 있다. 군산 황금박대 세트(10만원)와 대백 은갈치·고등어 세트(10미·8만3000원)가 대표적이다. 제수용품인 사과와 배에 제주도 특산품 천혜향과 한라봉을 더한 과일 세트도 내놨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10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 비중을 늘렸다. 올해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품목 수는 57개로 지난해 30개 품목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신선·가공식품 등 80여 개 품목을 기획해 지난해보다 15%가량 늘렸다. 과일 선물세트 몸값도 5만∼10만원대로 낮췄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5만~10만원 선물세트 기획에 초점을 맞췄다. 10만원가량의 한우 선물세트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부활했다. 동아백화점은 지난해 12만~13만원에 판매하던 선물세트의 가격을 9만9000원으로 낮춰 판매한다. 이마트도 설 명절에 앞서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는 제주 흙 한우(9만9200원), 구이용 한우세트(9만원), 덕우도 활전복 세트(8만8200원) 등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한다. 이마트 대구점 관계자는 "올해 설 대목부터 국산 농·축·수산물 소비가 늘어나는 등 농가소득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