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간 달서맥주’ 대구공장 건립 ‘하세월’이다.대구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1호 수제 맥주 제조업체 세븐브로이맥주가 마땅한 공장 용지조차 마련하지 못해 이전 난항을 겪고 있다. 회사 측은 대구 진출을 위해 공장 후보지 등을 살펴봤지만 부동산 가격이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높아 이전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대구시 달서구 등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맥주는 지난해 7월부터 총 3~4차례에 걸쳐 구청 실무진과 대구 공장 건립에 관한 논의를 해왔다. 당시 세븐브로이맥주와 크라우드 펀딩사인 와디즈는 달서구에 1652㎡ 규모의 공장을 건립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구청은 회사 측에 생산 공장 부지로 두류 1, 2동 일대를 추천해 수제 맥주 골목 조성 등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하지만 도시재생사업 등으로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면서 세븐브로이맥주는 적합한 공장 용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재원을 확보한 뒤 공장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구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지 매입을 통한 공장 신축보단 기존 건물을 임대해 공장으로 사용하는 방안 등도 고려했으나 이마저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지속해서 달서구와 협의를 하는 상태”라면서 “공장 건립 방법에 대해서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재원 마련을 위한 장기저리 대출 등 지원방안까지 안내해준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외지 기업이 공장 이전을 추진할 경우 반드시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조율을 거친 뒤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류종우 영남대 사회교육원 경영학과 교수는 “외지 기업이 다른 지역에 진출할 경우 기업과 지자체, 지역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행정·재정적 지원도 자연스레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횡성에 본사와 가공공장을 둔 세븐브로이맥주는 지난해 7월 ‘달서맥주’가 청와대 호프미팅 만찬주로 채택되면서 유명세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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