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기간에 각급학교 81개교의 석면철거 공사가 실시될 예정인 대구에서 철저한 현장감시와 모니터링을 병행해 학생·교사들이 석면에 노출될 수 있는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대구환경운동연합과 시민환경보건센터에 따르면 학교의 경우 전국의 70% 이상이 여전히 석면건축물로 각 교육청에서는 예산을 확보해 관내 학교 내 석면을 제거하고 있다. 특히 석면철거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석면오염을 줄일 수 있도록 방학동안에만 철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석면철거를 바라보는 시선은 우려스럽다.실제 지난해 여름방학동안 전국 1226개 학교에서 이루어진 철거 공사 이후 410개 학교에서 교실 등에서 석면잔재가 발견됐다. 국무총리의 특별지시로 실시된 관계부처 합동조사를 통해 대구에서도 53개 학교 중 7개 학교, 23개 교실에서 석면의심물질이 발견됐다. 이 조사는 이미 개학을 한 후에 진행된 것으로 수많은 학생과 교사들이 석면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던졌다.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석면철거가 엉터리로 진행되면 학교내부는 물론이고 인근 지역사회를 석면에 오염시킬 우려가 있어 철저한 현장감시와 오염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며 “지역의 환경단체와 학부모 및 교사단체가 참여하는 명예감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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