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통합공항 예비이전후보지 2곳을 모두 이전후보지로 올려놓고 최종 이전지를 선정해 달라’는 4개 자치단체장 합의안을 국방부에 전달했다.국방부는 특별법에 따라 절차를 밟겠다는 원론적 방침을 밝혀 단체장 합의안을 그대로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린다.대구시 등은 국방부가 크게 2가지 방식으로 이전후보지를 선정한다. 먼저 국방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은 ‘대구 군 공항 이전 터 선정위원회’가 심사 기준을 마련, 2곳을 심사해 1곳 또는 2곳 모두를 이전후보지로 선정한다. 두 번째는 단체장 합의안을 받아들여 예비이전후보지 2곳 모두를 이전후보지로 정한다.하지만 국방부가 단체장 합의안을 받아들일지, 언제쯤 결과를 내놓을지 관련 지자체들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4개 지자체는 오는 10월 말까지 최종 이전지를 선정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국방부 의지에 모든 것을 맡긴 상황이 됐다.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특별법 절차에 따라 실무위원회와 선정위원회를 열어 이전후보지 선정 방향을 결정한다”고 밝혔다.4개 지자체는 이달 안에 국방부가 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갈등관리협의체 및 실무위원회 회의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이전후보지 선정에 우리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국방부는 지난해 2월 군위군 우보면 단독지역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공동지역을 통합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결정했다.대구시는 올해 착공해 2023년 개항하는 것을 목표로 통합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한편 선정위원회가 ‘4개 지자체 협의로 1곳을 이전후보지로 정하면 수용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지자체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선정 주도권을 국방부로 넘긴 것에 비판이 나오고 있다.한편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김영만 군위군수는 지난 19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4개 자치단체장 3차 협의회를 갖고 2곳을 이전후보지로 정해 국방부에 결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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